2019년 개봉한 일본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 <날씨의 아이>는 감독의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청소년이 주인공이다. 신카이 마코토는 감독이자 애니메이터로 사랑,거리,소통을 주제로 한 감성적인 영화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영화에 나오는 배경이나 풍경은 찾아가고 싶을 정도로 사실적이고 아름답게 표현되는데 작중에서 태양은 1개로 그려 지지만 실제로는 2,3개 이상의 태양이 있는 것으로 설정하여 여러 각도에서 빛을 쬔 후 가장 아름답게 표현되는 장면을 골라 사용한다고 한다. 영화음악은 가사없는 연주곡인 필름 스코어를 많이 사용하는데 대부분 뉴에이지풍의 피아노 연주여서 BGM으로 일할 때 듣기 좋다.
섬마을에서 홀로 상경한 호다카는 도쿄에서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가 날씨를 제어하는 힘을 가진 히나라는 소녀를 만난다. 돈을 벌기 위해 그들은 함께 특별한 행사를 위해 맑은 날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맑은 하늘을 제공하는 사업을 시작하고 그러나 곧 히나의 힘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호다카와 히나의 관계는 깊어지고 여러 문제에 직면하기도 한다. 도쿄의 기상 패턴이 점점 더 불안정해짐에 따라 하늘과 연결된 히나의 힘 맑음이 절실하게 필요해지게 되는데 개인의 욕망과 세상의 더 큰 선 사이에서 부딪히는 갈등을 호다카와 히나는 어떻게 풀어 나갈까..
마코토 감독의 전작 애니 <너의 이름은>처럼 로맨스 판타지물이며 해피엔드로 끝이 난다. 스토리는 날씨라는 특이한 소재를 탄탄하게 받쳐 주는데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히나의 동생이 테루테루보즈라고 하는 인형으로 분장해서 히나의 사업을 도와 주는데 이는 일본 민간신앙 중 하나로 새하얀 천 위에 동그란 것을 올려 감싼 뒤 실로 묶어 창에 매다는 인형이다. 테루는 (날씨가)개다, 보즈는 중,혹은 대머리를 의미하는데 테루테루보즈에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설화가 전해진다.
어느 마을에 비가 계속 내려서 농사를 망칠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이 때 한 승려가 나타나서 "마을 주민 모두가 부처님께 공양을 하면 비가 멈출 것"이라 했고, 당장 살 길이 막막해진 주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공양을 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도 비는 그칠 줄을 몰랐고, 결국 분노가 폭발한 주민들은 그 승려를 붙잡아 머리에 흰 천을 뒤집어 씌운 뒤 목매달아 죽였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게 되었고, 그후 사람들은 비가 올 때마다 하얀 천을 마치 목매단 사람 모양으로 만들어 걸어두게 되었다. <나무위키>
가슴에 와 닿는 명대사를 소개 한다.
히나는 더 이상 맑음 소녀가 아니야
두 번 다시 맑지 않아도 괜찮아
푸른 하늘보다 나는 히나가 좋아
날씨 따위 계속 미쳐 있어도 돼
이런 아름다운 열정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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