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역에서 그리 멀지 않은 카페 에 다녀왔다. 하얀 건물 3층에 있는데 입구에 적힌 문구가 인상적이다. 이 공간은 나만의 케렌시아, 슈필라움이라고 적혀 있었다. 케렌시아는 스페인어로 투우장에서 경기도중 소가 잠시 숨을 고르며 힘을 모으는 장소인데 피난처, 안식처의 의미로 사용된다. 슈필라움은 독일어로 슈필(spiel)은 놀이, 라움(raum)은 공간이란 뜻으로 내맘대로 놀 수 있는 공간이란 의미다. 들어서기 전부터 기대가 된다. 주로 티세트위주로 판매하는 곳인데 우리는 방금 먹은 점심으로 디저트 생각이 전혀 없어 단품으로 음료만 시켰다. 카페 분위기가 좋아 다음엔 세트로 한 번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티도 판매하고 있다. 돌을 주로 그리시는 극사실주의 작가 윤위동의 모놀로그 시리즈가 보인다. 장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