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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로버스 2023. 4.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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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을 봤다. 지브리사가 제작하고 미야자키 하야오가 각본과 콘티를 맡고 감독은 콘도 요시후미가 하였다.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의 캐릭터 디자인과 작화감독을 하기도 한 콘도 요시후미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뒤를 이어 차기 지브리를 이끌 주역으로 기대받았으나  갑작스런 병으로 사망하여 이 작품이 그의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애니메이션 <귀를 기울이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림 스타일이 씩씩하다면 콘도 요시후미의 그림체는 무척 섬세하면서 사랑스럽다. 

 

콘도 요시후미의 <반딧불이의 묘>

 

도서관에서 일하는 아버지에게 도시락도 가져다 주며 그곳에서 책읽기를 좋아하는 중학생 시즈쿠는, 항상 자신이 읽는 책마다 먼저 읽은 동일 인물을 색인카드에서 발견하고 누구일까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시즈쿠는 세이지와 학교에서 우연히 마주칠 때도 그의 이름을 몰라서 도서관책을 먼저 읽은 사람이 그라는걸 모른다. 시즈쿠는 도시락 심부름을 하다 지하철에 올라 탄 길고양이 '문'을 쫓다가 우연히 들어간 '지구옥'이라는 가게에서 '니시'할아버지를 알게 된다. 그곳에서 '바론'이라는 고양이 인형에 반해 여러 번 지구옥을 다시 찾지만 번번히 문이 닫겨 있어 낙담하는데, 세이지를 지구옥앞에서 우연히 만나 니시 할아버지의 손자가 세이지이며 또 도서관책을 항상 먼저 읽은 사람이 세이지인 걸 알게 된다. 시즈쿠가 바이올린 연주를 제안하자 세이지는 시즈쿠에게 노래를 부르라고 해 같이 시즈쿠는 본인이 번안한 컨트리 로드를 부른다.

 

 

바이올린 명장이 되고 싶어 하는 세이지는 꿈을 좇아 시험삼아 이탈리아로 두 달간 떠나고, 혼자 남은 시즈쿠는 세이지에게 뒤처지고 싶지 않아 자신의 꿈이 뭔지 고민하다 고양이 인형 바론을 모티브로 글을 쓰게 된다. 학교 시험도 등한시하고 창작에 몰두하는데. . .

 

 

 

1995년 일본에서 상영된 이 영화는 청소년기의 꿈과 열정, 그리고 사랑을 그린 따뜻한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특히 존 덴버의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 의 가사를 영화 내용과 아주 잘 어우러지게 번안해서 시즈쿠가 직접 개사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원곡의 가사와 완전히 다르게 작사한 이는 프로듀서인 스즈키 토시오의 딸인데 당시 19세 대학생이였다고 한다. 이 이 작품은 지브리의 명작 중 하나로 꼽히는데, 독특한 캐릭터들과 아름다운 그림, 그리고 매력적인 음악으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래에 번안한 컨트리 로드 가사를 적어봤다.

 

컨트리 로드/ 이 길을 쭉 가면/ 저 마을에  이어져 있는 기분이 들어/ 컨트리 로드

외톨이가 되는 것을 두려워 하지 말고/ 살아가자고 꿈을 꿨었지/ 쓸쓸함은 집어 넣고/ 강한 자신을 지켜나가자

컨트리 로드/ 이 길을 쭉 가면/ 저 마을에  이어져 있는 기분이 들어/ 컨트리 로드

걷다 지쳐서 멈춰 서면/ 떠오르는 고향 마을/ 언덕을 휘감은 비탈길/ 그런 나를 꾸짖고 있어

컨트리 로드/ 이 길을 쭉 가면/ 저 마을에  이어져 있는 기분이 들어/ 컨트리 로드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이라도/ 절대 눈물은 보이지마/ 생각떄문인지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어/ 추억을 지우기 위해

컨트리 로드/ 이 길이 고향으로 이어져 있어도/ 나는 가지 않아 갈 수 없어

컨트리 로드/ 내일부턴/ 평소대로의 나야/ 돌아가고 싶어 돌아갈 수 없어/ 안녕 컨트리 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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