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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주 여행 < 쾰른 >

로버스 2023. 7. 1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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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주 여행을 다녀왔다.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어를 타고 7박 9일 일정이였다. 인앤아웃이 프랑크푸르트 공항이였는데 갈 때는 13시간 정도 걸렸고 돌아올 때는 11시간이였다. 처음 타 본 에어 프레미어 기내식이 좀 부실해서 성인 남자는 배가 고플 것 같았다. 그래도 비빔밥 맛은 괜찮았다. 와인이나 음료는 제공되지 않고 커피와 물만 나왔다. 

 

 

에어 프레미어 기내식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버스로 3시간 정도 거리의 숙소가 있는 쾰른으로 갔다. 숙소는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로 바로 옆에 편의점을 갖춘 주유소가 있어 짐을 놔두고 바로 나와 물부터 샀다. 독일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숙소에 공짜 물이 없고 미니 냉장고도 없다. 

 

 

홀리데이인익스프레스 호텔

 

 

 

 

 

 

 

 

 

 

독일은 화장실이 유료인데 50센트 또는 1유로를 지불한다. 물론 음식점이나 카페를 이용하면 그 곳에서 무료로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다. 여행내내 잔돈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게 좀 불편하다. 그래서 별로 화장실 생각이 없어도 식사전후로 거의 대부분 화장실을 다녀 오게 된다. 주유소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잡지들이 부러웠다. 

 

 

 

 

 

 

 

독일 호텔 조식은 대부분  6시에서  6시 반사이에 오픈한다. 다양한 종류의 빵과 치즈, 햄,소시지, 과일등 어디든 조식이 제일 좋았고 또 내 입맛에도 잘 맞아서 항상 아침을 든든하게 챙겨 먹고 호텔을 나섰다. 독일은 소시지도 맛있지만 빵도 무척 맛있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 위치한 쾰른은 독일에서 가장 오래 된 도시중 하나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 있는 쾰른 대성당이 라인강변에 있다. 쾰른의 상징적인 건축물인 쾰른 대성당은 독일 최대의 고딕 양식 건축물로 높이 157m, 건물 안 길이는 144m 에 달한다.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는데 1248년에 짓기 시작해 1880년에 완공되었다. 6세기 이상에 걸쳐 건축된 이 대성당은 중세 시대와 근대 유럽의 기독교 신앙의 영속성을 보여준다. 성당 내부 관람시 남자는 모자를 벗어야 하며 조용히 관람해야 한다. 

 

 

 

쾰른 대성당

 

 

 

 

 

 

 

 

 

 

 

 

 

쾰른 대성당을 관람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자물쇠로 유명한 호엔촐레른 다리를 보러 갔다. 기차가 다니는 철교가 있고 양옆으로 사람과 자전거가 다니는 인도교가 있다. 독일은 자전거길이 무척 잘되어 있다. 그래서 여행내내 남녀노소 멋지게 차려 입고 씽씽 신나게 달리는 자전거족들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주렁주렁 달려 있는 자물쇠를 보니 어디든 사람 사는 곳은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엔촐레른 다리

 

 

 

 

 

다시 버스를 타고 4시간여를 달려 브레멘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었다. 브레멘은 '파도, 바다' 라는 뜻의 브람에서 이름이 유래된 항구 도시다. 점심으로 슈니첼을 먹었는데 스프가 너무 짰다. 독일 대부분 음식점이 좀 짠 편이었다. 슈니첼은 독일어로 '잘라낸 조각, 얇게 저민 살코기' 를 뜻하며 망치로 두들겨 연하게 만든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튀긴 음식이다. 우리나라 돈까스같다. 감자튀김이 맛있었다. 독일음식점이 한국보다 일인분량이 더 많은 것 같다.

 

 

 

 

 

 

 

 

 

 

빨간 벽돌이 아름다운 뵈트허 거리는 100m 정도 되는 짧은 거리지만 예쁜 상점들과 화랑, 카페등 다양한 볼 거리가 많았다. 커피상인이자 예술 보호가였던 루드비히 로젤리우스가 중세의 거리를 재현하기 위해 1904년부터 1934년에 걸쳐 만든 거리다.

 

  

 

 

 

 

 

 

 

 

 

뵈트허 거리를 지나 마르크트 광장으로 온다. 무슨 행사를 하는지 가설 무대도 설치되어 있고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무척 많았다. 그 와중에 도로로 전차가 지나 다녀 좀 조심해야 한다. 구시청사와 신시청사가 있는 마르크트 광장에는 도시를 수호하는 성자 롤란드 동상과 성 베드로 성당이 있다. 시청사건물과 롤란드동상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다. 운좋게도 시청사 건물위에서 줄타기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려 해 보는 내내 불안했는데 무사히 줄타기를 성공했다.

 

 

 

 

 

 

 

롤란드동상과 시청사건물

 

 

구시청사옆에 있는 브레멘 음악대 동상이다. 당나귀 앞다리를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에 앞다리가 하얘졌다. 독일 동화작가 그림형제가 쓴 '브레멘 음악대'의 배경이 바로 여기 브레멘이라고 한다. 당나귀, 개, 고양이, 닭이 주인공인 동화다. 

 

 

브레멘 음악대

 

 

성 베드로 성당

 

 

 

 

 

 

 

성 베드로 대성당을 나오니 비가 약간씩 내리기 시작했다. 유럽은 비가 와도 금방 그치기 때문인지 우산을 잘 쓰지 않는 것 같다. 비가 오니 거리가 더 운치있고 예쁘다. 예쁜 거리를 따라 저녁을 먹기 위해 음식점으로 들어갔다. 독일 수제 소시지에 포실포실한 감자와 독일 김치인 사우어크라우트가 나왔다. 쾰른에서의 일정을 마치며 시원한 독일 맥주 한 모금이 오늘 하루의 여독을 말끔히 날려 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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