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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Cafe

보성 한옥카페 < 춘운서옥 >

by 로버스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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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 윤제림에 있는 수국 구경하고 보성읍에 있는 한옥카페 <춘운서옥>에 들렀다. 여름은 아직 시작도 안됐는데 수국 구경하랴 사진 찍으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오후 두 시간을 윤제림에서 보내고 나니 다소 지쳐 있었다. 집에 가기 전에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하고 가려고 갔는데 팥빙수는 팔지 않았다. 봄,구름, 글, 집 아름다운 단어들로 이름 지어졌다. 

 

 

 

 

 

 

나주에 있는 카페 <3017 마중> 처럼 허물어져 가는 고택을 잘 고쳐서 카페와 한옥 스테이를 겸하고 있는 것 같다. 별채가 여러 채 보인다. 시원한 마루에 앉아 잠시 마당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 감상해 본다. 맨들맨들한 마루 촉감이 참 좋다. 순해 보이는 개가 예의상 몇 번 짖는다.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까지 차분해 진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서까래에 도열해 있고 동양화 서양화가 사이좋게 벽에 전시되어 있는게 동서양이 조화를 이룬 실내였다. 다구와 서양 찻잔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출출한 간식타임에 왔었으면 예쁜 케잌과 각자 취향에 맞는 티를 마셨을 텐데 너무 더워서 시원한 음료로 주문했다.

 

 

 

 

 

 

 

 

 

 

 

 

 

 

차를 마시다 보니 창 밖으로 동굴이 보여 탐험해 본다. 쥔장이 직접 만드신 것 같았다. 조그만 동굴안에 에어컨이 있어 습하지 않았다. 옛날 재봉틀 철제 다리가 공간에 따뜻함을 더한다. 테이블에 놓인 까만 다이얼식 전화기. 요새 아이들은 처음 보는 물건일 거다. 전체적인 색감이 정물 작가 조르조 모란디의 그림을 연상케 했다. 아늑하고 너무 좋았다.

 

 

 

 

 

 

 

 

 

 

 

 

담 너머로 보이는 카페. 우리 담은 이렇게 낮아서 정겹다. 

 

 

 

 

시원한 음료를 마시고 집으로 향한다.

 

 

 

 

윤제림 수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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