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윤제림에 있는 수국 구경하고 보성읍에 있는 한옥카페 에 들렀다. 여름은 아직 시작도 안됐는데 수국 구경하랴 사진 찍으랴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오후 두 시간을 윤제림에서 보내고 나니 다소 지쳐 있었다. 집에 가기 전에 시원한 팥빙수 한 그릇 하고 가려고 갔는데 팥빙수는 팔지 않았다. 봄,구름, 글, 집 아름다운 단어들로 이름 지어졌다. 나주에 있는 카페 처럼 허물어져 가는 고택을 잘 고쳐서 카페와 한옥 스테이를 겸하고 있는 것 같다. 별채가 여러 채 보인다. 시원한 마루에 앉아 잠시 마당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 감상해 본다. 맨들맨들한 마루 촉감이 참 좋다. 순해 보이는 개가 예의상 몇 번 짖는다.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까지 차분해 진다. 화려한 샹들리에가 서까래에 도열해 있고 동양화 서양화가 사이좋게 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