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만큼 볼 게 넘쳐나는 시대는 없었다. 이런 시대에 책 한 권으로 한 달을 버틴 작가가 있다. 하지희. 프랑스 문화를 동경하고 음식을 좋아해 프랑스로 요리 유학을 떠났다. 파리 르 꼬르동 블루 Le Cordon Bleu를 졸업하고 남부 도시의 레스토랑에서 세컨드 셰프가 될 정도로 열심히 일했지만, 아시아 여성 이방인으로서 편견과 차별을 경험하며 타인과 생명을 대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 번아웃을 겪은 뒤 집과 직장을 정리하고, 밴을 움직이는 집 삼아 3년간 유럽 곳곳을 누비며 살았다. 이 경험으로 책 를 출간하기도 했다. 작가는 한 권의 책을 한 달동안 읽는다는 것은 곧 '한 권의 책을 여러 번 읽으면서 그 문장들을 천천히 몸에 새기는 것' 이라고 말한다. 이 책은 한 달에 한 권의 책을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