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여행 2일차 <기치조지>
어제 저녁무렵 숙소에 체크인하면서 캐리어를 놔두고 태풍급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예약해 놓은 전망대에 갔다. 도쿄 메트로 패스로 롯폰기 힐즈역에서 10분거리인 52층 모리타워 전망대에 갔다. 도쿄의 랜드마크인 도쿄타워가 프랑스 국기같은 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천장이 없는 오픈 에어형 스카이덱은 추가로 비용을 내면 되지만 바람때문에 입장 불가였다.
첫 날부터 너무 많이 걷기도 했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 저녁은 대충 역근처에 있는 현지인들이 많아 보이는 소바집에 갔다.간은 내 입맛엔 좀 짜고 튀김은 맛있었다. 전반적으로 전보다 일본음식이 좀 짜진 느낌을 받았다. 내 입맛이 변한 건지...쩝
다음 날 호텔 조식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고 일본인들의 핫플인 기치조지로 향했다. 기치조지역에 내려 역과 연결된 아트레 쇼핑몰에서 쇼핑도 좀 하고 점심으론 유튜버가 맛있다고 극찬한 근처 장어 덮밥집에 갔다. 조그맣고 허름한 가게여서 음 내공이 있나 보다 했는데 와 하는 감탄사가 나오는 맛은 전혀 아니였다.
이노카시라 공원으로 가려면 역쪽으로 가야 돼서 장어로 느글느글해진 속도 달랠 겸 다시 아트레로 왔다. 예쁜 케잌과 커피를 파는 카페 HARB에 잠시 기다리다가 들어갔는데 브런치카페였다. 스트로베리 쇼트 케잌과 마롱케잌에 진한 커피로 속을 달랬다. 맛보고 싶어 두 개를 시켰는데 양이 너무 많았다.
부른 배를 안고 역에서 가리키는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 가니 아름다운 호수가 있는 이노카시라 공원이 나왔다. 여기에서 조금만 더 걸어 가면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미술관이 나오는데 한국에서 표를 미리 못 구해서 가지 않았다. 호수가 꽤 커서 느긋하게 산책하기에 너무 좋을 것 같다. 다음에 지브리 미술관에 들른 다면 이곳에 숙소를 잡아 하루 머무르고 싶다.
동물원도 있다
이제 시부야로 가기 위해 지하철표를 끊었다. 도쿄 메트로패스가 안되는 구간이였다.
그 유명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저 톱니바퀴들이 움직이면서 알파벳이 섞여 글씨를 알아 볼 수 없다가 다시 LOFT가 된다.
시부야는 우리나라 명동같은 곳이여서 쇼핑하러 나온 젊은이들로 거리가 북적북적하다. 스크램블 스퀘어에서 나이키 운동화를 샀는데 면세는 다른 층에 가서 해야 했다. 둘째가 원하는 모델이 없어 하라주쿠에 제일 큰 나이키 매장이 있다 해서 그곳에 갔더니 원했던 모델이 있었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느라 피곤한 몸으로 다음 여정인 미야마에다이라역에 위치한 유케무리노사토 온천으로 향했다.
역에서 내려 10분쯤 주택가 언덕을 올라 가니 온천이 나온다. 대부분 현지인이고 평일인데 의외로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노천탕도 온도에 따라 세 군데가 있고 꽤 괜찮은 온천이였다. 마친 뒤 1층 식사히는 곳에서 저녁을 먹을까 싶어 보니 음식도 괜찮은지 대기자가 많아서 포기하고 아이스크림 모나카 하나 먹으면서 내려 왔다.
숙소에 가면 너무 늦을 것 같아 역 근처 음식점을 찾아 보니 고기집이 있어 들어가 시원한 나마비루 한 잔과 고기 먹고 숙소로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