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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닉 런> The Desperate Hour

로버스 2023. 5. 2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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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 왓츠 주연의 스릴러 영화 <패닉 런>을 봤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나오미 혼자서 영화를 끌고 나간다. 안젤리나 졸리 주연의 영화 '솔트', '더 기버;기억 전달자' 로 연출력과 흥행력을 갖춘 감독으로 이름난 감독 필립 노이스가 연출하고, 작가 크리스 스파링이 각본을 썼다.

 

 

영화 <패닉 런>

 

 

 

평범한 가정 주부 에이미는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는 고등학생 아들을 내버려 두고 혼자 조깅하러 나간다.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의 1주기가 다가와 마음이 심란한 에이미, 아들도 그 사고 이후로 무척 힘들어 하는 듯 보인다. 조깅을 하면서 걸려 오는 전화를 계속 받다가 방해금지모드를 켜고 숲 속 더 깊이 조깅을 한다.

 

 

 

 

 

집과 많이 떨어진 숲 속에서 1년전 죽은 남편을 추억하고 있는 에이미, 갑자기 학교에서 총격테러가 발생했다는 긴급 알림 문자가 온다. 즉시 딸 학교부터 확인을 해보니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고라는 것을 알게된다. 침대에서 누워 있던 아들이 학교에 가지 않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들 휴대폰으로 전화해보지만 연결이 안된다. 

 

 

 

 

 

 

여기저기 전화해 보다 아들의 차를 학교에서 봤다는 친구의 말에 당황해하는 에이미, 너무 멀리까지 와버려 학교까지 거리는 수 키로미터,이때부터 에이미의 질주는 시작된다. 다행히 휴대폰은 잘 터져 택시도 호출하고, 911에도 전화해서 아들이 안전한지 알 수 없으며 자신은 조깅으로 학교로 가고 있음을 알린다. 그런데 곧이어 경찰로부터 전화가 걸려와 아들에 대해 꼬치꼬치 캐묻는다. 정신이 혼미한 에이미, 아들의 안위를 걱정하다 완전히 다른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

 

 

 

 

영어 제목은 '절망적인 시간'인데 우리나라 제목 <패닉 런>이 더 와 닿는다. 그리 길지 않은 러닝타임내내 잠시도 숨돌릴 틈 없이 나오미의 조깅과 전화통화만으로 패닉에 빠진 엄마의 심정을 잘 표현했다.

 

 

스페인 스릴러 영화 <베리드>는 이라크에서 일하던 한 트럭 운전수가 어느 날 생매장 당해 관 속에서 눈을 뜨게 된다. 가진 거라곤 주인 모를 휴대폰과 몇몇 도구들 밖에 없다. 카메라가 지상으로 올라가지 않겠다는 원칙으로 흔한 플래쉬 백 없이 시종일관 관 속을 촬영해 이 영화의 주연인 라이언 레이놀즈(폴 콘로이 역)는 촬영 당시 여러 번 실신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영화 <베리드>

 

 

숲 속이라는 넓지만 제한된 공간을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는 에이미와 관 속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살기 위해 분투하는 폴, 둘 다 휴대폰이라는 현대 문명의 기기밖에 의존할 게 없다. 아주 단순한 구도로 보는 내내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두 영화의 각본가인 크리스 스파링은 배리드로 미국비평가협회에서 최고의 각본상을 수상하였다. 교내 총기 사건을 다룬 이 영화에서 아들이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일수도 있는 바뀐 입장은 신선한 충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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