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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내 사랑 >

로버스 2023. 5. 25.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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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에이슬링 윌시가 연출한 영화 <내 사랑>을 봤다. 에단 호크, 샐리 호킨스 주연의 로맨스영화인데 캐나다 출신 나이브 화가인  '모드 루이스'라는 실존 인물의 생애를 영화화하였다. '나이브'란 천진난만한, 순진한 이런 의미인데 나이브 화가란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어떤 유파에도 속하지 않는 화가들인데 얼마전 출간된 책 <루이 비뱅, 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의 루이 비뱅도 대표적인 나이브 화가이다. 나이브 화풍은 선명한 채색, 풍부한 세부묘사, 평면적 공간 처리등의 경향을 보여 주는데 마르크 샤갈, 앙리 루소, 데이비드 호크니 같은 경우 전문화가들도 나이브한 방식을 채택하기도 한다.

 

 

영화 <내 사랑>

 

 

책 <루이 비뱅,화가가 된 파리의 우체부>(출처;YES24)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위해 감독은 화가 모드 루이스의 실제 집을 뉴펀들랜드에 재현하였다. 실제 집은 3.65m x 3.65m 크기로 무척 작은데 그 보다는 조금 큰  3.9m x 4.11m 로 지었다. 영화는 30년동안의 세월을 담고 있는데 세월의 흔적을 표현하기 위해 미리 문도 여러개 제작하였다. 작은 집에 자리한 스토브도 그림이 그려지지 않은 걸 구해 스토리에 맞게 그림을 그려 넣고 모드와 남편 에버렛의 작은 집에서의 생활을 시간의 흐름대로 촬영하는등 흔치 않은 방식을 채택하였다.  촬영지의 궃은 날씨로 현지에서 촬영한 배우들과 스탭들은 고생이였겠지만 제대로 구현된 들판의 작은 집에서 샐리 호킨스와 에단 호크는 연기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을 것이다. 

 

 

 

 

 

 

 

1930년대 캐나다의 작은 마을, 어린 시절부터 선천적 장애에 심한 관절염을 앓는 모드는 그녀의 숙모 아이다의 집에서 취미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있다. 자신을 귀찮게 여겨 함부로 대하는 오빠와 숙모를 벗어나고 싶어하던 모드는 우연히 상점에서 입주 가정부를 구한다는 광고를 보게 된다. 괴팍하고 융통성 없는 생선장수 에버렛의 집에 무작정 찾아가 가정부로 일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모습을 본 에버렛은 처음엔 거절하나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 하는 수 없이 모드를 들이게 된다.

 

 

 

 

 

에버렛은 무뚝뚝하고 폭력적인 사람이여서 모드를 무시하고 상처주는 언행을 하지만 모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에버렛의 집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둘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며 소박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다. 그리고 그림이 취미인 모드는 낡은 벽을 캔버스 삼아 자신의 취미인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그러다 에버렛과 거래를 하는 한 고객이 모드의 그림에 관심을 가져 모드의 그림을 사가면서 모드의 그림은 점차 입소문을 타게 된다.

 

 

 

 

 

 

 

 

 

 

 

실재 화가 모드와 에버렛은 전기도 없는 작은 집에서 30여년을 함께 살았다. 그림으로 가득한 작은집은 점점 유명해져 세상의 이목을 끌면서 미국 대통령 닉슨이 모드의 그림을 주문하는등 전 세계 국제 미술 행사에 초대 받는다. 하지만 부부는 작은집을 떠나지 않고 일상을 유지한다. 작은 창문을 통해 세상을 표현한 모드의 그림은 한없이 밝고 천진해서 잔잔한 행복이 느껴진다. 

 

 

<Chickadees>

 

 

<Cape Islander Cove>

 

 

<Three Black Cats>

 

 

인상을 쓰고 있는 남편 뒤에서 활짝 웃고 있는 모드, 두 사람의 성격을 잘 나타내 주는 아름다운 샷이다.

 

 

 

 

 

<작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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