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Cafe

부산 서면 카페 < 커피 스가모 >

로버스 2023. 8.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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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8월, 서면 근처에 있는 카페  <커피 스가모>에 다녀왔다. 일본 도쿄에 스가모란 지역이 있는데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지하철2호선을 타고 부암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 접근하기 좋은 위치다. 아침인데도 벌써 거리 열기가 어마어마하다. 앞으로 걸을 일이 있으면 무조건 양산을 챙겨야겠단 생각이 든다. 10시 반 오픈 시간보다 약간 일찍 갔더니 문이 잠겨 있었다. 오른쪽 한옥 지붕이 조금 보인다. 전엔 주택이였나보다. 남은 흔적이 건물의 역사를 알려 주는 것 같다.

 

 

 

 

정확한 시간에 문이 열린다. 그리 크지 않은 마당에 초록 파라솔 세 개와 돌 징검다리가 있다. 하늘이 너무 예뻐 선선해지면 바깥에 앉아 골목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서재를 연상시키는 듯한 차분한 갈색톤의 실내에 흐르는 아름다운 첼로곡, 의복을 갖춰 입으신 바리스타까지 분위기가 너무 좋다. 주문을 하면 직접 가져다 주시고 계산은 후불로 한다. 호텔커피숍같다. 브런치메뉴는 없지만 간단한 샌드위치는 있다. 물론 커피에 어울리는 케잌도 있고. 

 

 

 

 

 

 

 

 

 

 

 

 

 

 

바테이블에 일렬로 늘어선 플라스크가 보인다. 실험도구같은 기기는 사이폰커피를 만드는 기구이다. 해외에서는 진공커피포트(Vacuum coffee pot) 혹은 Coffee Percolator 라 하는데 일본에서 수입된 브랜드 이름이 그대로 상용화돼 사이폰커피로 알려졌다. 사이폰커피는 진공플라스크에 담는 추출법으로 원두 본연의 맛과 향미를 잘 유지하는 추출법이다. 유리여서 도구를 다룰 때 신경이 많이 쓰일 것 같다. 궁금해서 과테말라 원두로 사이폰커피를 주문했다. 

 

 

 

 

 

 

 

 

추출된 커피를 맛보니 드립으로 마시던 것보다 훨씬 더 부드럽고 향이 살아 있었다. 다 마신 뒤에도 입안에 기분 좋은 여운이 계속 남아 있었다. 멋진 앤틱 분위기의 카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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